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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4 전격 출시, 'AI is here'…"소통의 새로운 정의"

삼성, AI폰으로 애플 제치고 새 역사 쓸까

이예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2/05 [16:53]

갤럭시 S24 전격 출시, 'AI is here'…"소통의 새로운 정의"

삼성, AI폰으로 애플 제치고 새 역사 쓸까
이예진 기자 | 입력 : 2024/02/05 [16:53]

'갤럭시 AI가 온다(Galaxy AI is coming)'

'인공지능(AI) 혁명'의 신호탄을 알리는 AI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의 실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새너제이)에 도착했다.

 

'AI ' 시대를 여는 새로운 출발이자 앞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변곡점이 될 갤럭시 S24가 공개되자 새너제이 SAP센터는 환호성과 박수로 가득찼다. AI폰 시대가 되면서 삼성이 애플 생태계를 뛰어넘어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유저들을 끌어 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할 계획이다.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지원하고 완전히 새로워진 검색 경험을 제공해 AI폰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갤럭시 S24 시리즈가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입니다."(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시간 10여 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산호세(새너제이)는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 코앞에 있는 도시다. 거리로는 약 20내외, 차량 이동 시 15분 정도면 오갈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의 언팩행사를 이곳으로 정해 '세계 최초 AI'으로 애플과의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개최하고, AI(인공지능)기능 탑재로 성능이 대폭 향상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


이날 SAP센터는 오전 10시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9시부터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줄을 서며 설레는 마음을 다잡았다. 전 세계 다양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파트너들 2100여 명이 이날 행사를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들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로 완전히 달라진 모바일 소통의 새로운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AI폰의 가장 핵심 기능은 이날 최초로 공개된 통화 중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이다. AI폰 시대의 개화기를 여는 만큼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이나 가벼운 비즈니스 대화도 가능할 정도로 통역 수준이 낮지 않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서로 다른 언어로 소통하는 사용자간 전화 통화 시,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지며, 클라우드(Cloud, 서버)를 거치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하다. 별도의 앱을 다운받을 필요없이 갤럭시 S24 시리즈에 기본 탑재된 '전화' 앱을 통해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통화 내용이 휴대폰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도 없어 사용자는 보안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이상 13개 언어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기본 '문자' 앱을 포함해, 국내외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시리즈 최초로 제공한다. 실시간 번역은 온디바이스 AI'삼성 키보드'를 통해 이뤄진다. 지원 언어 수는 '실시간 통역'과 동일하게 13개 언어이다.

 

사용자는 다른 번역 앱의 도움없이 기본 탑재된 '삼성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주요 모바일 메신저 앱에서 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오타나 잘못된 표현도 손쉽게 수정할 수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구글과의 협업을 거쳐 탄생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최초로 탑재하고 완전히 새로워진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웹 서핑, SNS, 유튜브 등 사용 중 궁금한 사안이나 정보 확인을 위해 검색이 필요할 경우, 사용자는 여러 개의 검색 앱을 오갈 필요없이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을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 역시 전작 대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을 탑재해, 줌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까지 한층 더 안정된 화질을 제공한다.

 

'갤럭시 S24 울트라'2, 3, 5,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5배줌을 지원하는 새로운 5000만 화소 적응형 픽셀(Adaptive Pixel) 센서와 AI 기술은 10배줌을 포함해 어떤 거리에서 촬영하더라도 훌륭한 사진과 영상 결과물을 제공한다. 100배 스페이스 줌 역시 더욱 향상된 디지털 줌 화질을 통해 멀리 떨어진 피사체를 명확하고 깨끗하게 촬영하게 해준다.

 

카메라 사용 경험은 갤럭시 AI 기반의 '갤러리' 앱 편집 기능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편집 제안(Edit Suggestion)' 기능은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하는 기능이다.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가장 적절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그림자 및 빛 반사 제거' 등 필요한 기능들을 우선적으로 제안하고 한눈에 찾을 수 있게 해줘, 더욱 쉽고 효율적인 편집 환경을 제공한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기능은 사용자의 크리에이티브 경험을 한층 더 높여준다. 사진이 조금 기울거나 배경 화면이 잘려나간 경우, AI가 잘려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해 준다. 사진 내 피사체를 이동하거나 크기를 조정하고 싶을 경우에는 해당 피사체를 길게 눌러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든 이미지는, 이미지 그 자체와 메타데이터(Metadata, 속성정보) 모두에 '워터마크'가 표기된다. 이를 통해 이미지를 확인하는 누구나 해당 이미지가 AI에 의해 생성 혹은 편집 됐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과 경험 또한 더욱 중요해졌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AI 사용성 극대화를 위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Snapdragon®8 Gen 3 Mobile Platform for Galaxy) AP를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탑재했다. 갤럭시에 최적화된 이 칩셋은 뛰어난 NPU(Neural Processing Unit) 성능을 제공해 AI 프로세싱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해 준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디스플레이는 야외 시인성과 내구성 모두를 크게 개선했다. 디스플레이 최대 밝기는 2600nit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밝은 화면을 제공하며, '비전 부스터(Vision Booster)'를 통해 쨍한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울트라의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코닝® 고릴라® 아머(Corning® Gorilla® Armor)가 신규 적용됐다. 새로운 코닝의 글라스는 일반 유리 대비 최대 75%까지 빛 반사율을 감소시켜 여러 조명 환경에서 안정된 화면 감상을 가능하게 해준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시리즈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단말기 프레임에 적용해, 내구성은 물론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 경험을 제공한다.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생산성에 최적화된 화면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전작 대비 두께를 줄여 향상된 그립감을 제공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8400, 1841400, 2127400원이다.

 

갤럭시 S24+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3000, 512GB1496000원이다. 갤럭시 S248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5000, 512GB1298000원이다. 가격은 전작 S23과 비슷한 수준이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

 

노태문 사장, 1억 대 갤럭시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 탑재

 

노태문 사장은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직후 가진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기존 갤럭시 전작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문 사장은 모든 기능이 100% 업데이트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하드웨어의 성능에 따라서 어느 정도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래그십 뿐 아니라 갤럭시S23 FE, 갤럭시Z 폴드5, 갤럭시Z 플립5, 갤럭시탭 S9 등에도 AI신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그는 "온디바이스AI는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최적화 작업이 오랜시간 노력이 필요한 만큼 모바일 AP에 따라 기능이 되는 게 있고 안되는 게 있다""이번 갤럭시AI 신기능을 100%로 본다면 이전 모델들도 하드웨어 최적화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통해 80~90% 수준 정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갤럭시 S24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됐다. 지난해 성능 문제로 퀄컴칩이 전모델에 탑재됐다가 이번에 일부 기종에 엑시노스가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번 엑시노스 2400의 최대 장점은 AI 성능이며 전작보다 AI 성능을 14.7배 향상시켰다는 입장이다.

 

노 사장은 "엑시노스는 오랫동안 검증해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을 확보했고 검증도 완료했기에 자신감 있게 S24에 적용 완료했다""소비자들도 사용하면서 완성도, 최적화 부분이 충분한 수준으로 올라왔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램 용량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8기가바이트(GB)램을 유지한 것도 단순히 원가 절감의 수준이 아니라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과 최적화 솔루션에 따른 결정"이라며 "스토리지 장치를 활용해 램의 역할을 분담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단순히 숫자로만 보는 게 중요하지 않을 뿐더러 램의 역할을 확장하는 신기술을 적용했기에 S24의 우수한 성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노 사장은 오픈 콜라보 철학 아래에서 구글 외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고, 실제로 공동 개발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애플에게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뺏긴 것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1위 자리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에는 구글과의 협력 결과물이 반영됐고, 이외 많은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아지면, 최적의 솔루션을 모바일 AI 분야로 적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갤럭시AI 강점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전 세계에 다양한 지역과 영역에 볼륨을 가지면서 제품을 공급하는 게 삼성의 강점이었으나 조금씩 약화되고 있는 부분을 심각하게 생각한다""이런 것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세일즈 마케팅, 제품 경쟁력 등 모든 영역에서 소비자에게 제시해야 하는 벨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언팩 행사 중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던 '7OS업그레이드와 7년간 보안 업데이트' 제공에 대해서는 "많은 고객이 프리미엄 제품을 좀 더 오래 쓰고자 하는 니즈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깜짝 공개한 '갤럭시 링'"연내 출시할 것"이라며 "모바일 헬스 점점 중요해지고 디지털 헬스로도 발전하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얼웨이드(always) 모니터링"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24의 가격을 전작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히려 소비자의 실부담은 낮춰야 한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갤럭시 S24의 베이직, 플러스 모델은 전년과 동등한 가격으로 유지했고, 울트라 모델은 약 100달러 정도 상승했다.

 

노 사장은 "원자재, 부품에 대한 가격이나 물류 비용 등 제조사 입장에서 우호적이지 않고 여러 챌린지가 많은 상황이라 가격정책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환율 영향으로 일부 권역에서 가격 인상된 곳도 있고, 일부 인하된 곳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낮췄다"고 밝혔다.

 

AI가 온디바이스 되면서 배터리 소모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바일AI를 구현하면서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노 사장은 "이번 모바일 AI기술은 모바일 도메인에 특화시켜서 배터리 소모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최적화 시켰다""핵심 기능과 성능은 월등히 만족할 수준으로 제공했고 그게 바로 삼성의 역량이고 노하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갖고 있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편견 없이 고객들에게 얼마나 제공하느냐가 갤럭시AI의 강점"이라면서 "이러한 철학과 전략을 발전시킨다면 지속적으로 차별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I 서비스 유료화에 대해서는 당장은 적용할 계획은 없으나 향후 기능이 고도화되면 고객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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