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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향기소나무 향기를 맡고 싶다

지난해  12월 난 아내와 함께 제천 의림지 소나무 향기로 가득한  솔밭을 다녀왔다. 그곳은 내가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봄가을로 소풍을 갔던 곳이다. 그 당시는 소나무 향기를 맡지 못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 향기는 나에게 없어서 안되는 것이 되고 말았다.

소나무는 왠지 모르게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나무이다. 나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사람에게 그러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유럽은 오크(oak)문화, 지중해는 올리브(olive)문화, 일본은 편백문화, 한국은 소나무 문화라고 말했다. 각 나라의 역사를 이어온 민족이 각자 자신들의 나무를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난 어릴때 소나무 기둥과 서까래가 보이는 곳에서 소나무 등잔에 초롱불을 켜며 자랐다. 어릴때부터 소나무 냄새를 맛고 그 나무를 만져보며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솔방울을 던지며 친구들과 놀았다. 그래서 지금은  소나무 향기가 그리워진다.

조그마한 나라 한반도가 6.25

제천 의림지 소나무 솔밭에서 소나무 향기를 마시며 .

전쟁 결과로 38선이 그어졌다. 그 선 하나를 두고 사람들은 자유롭게 오갈수 없게 되었다. 북쪽에서 바람을 타고 오는 소나무 향기만 맡을 뿐이다. 얼마전 북한에 고향을 둔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순간 북한에 있는 소나무 향기를 더 가까이서 느꼈을 것이다.
70년 세월 동안 고향 땅 밟지못한 형제들 ... 하늘나라 가기전 그 누가 그들의 소원을 이뤄줄 사람 있을까..
만약 내가 힘이 있다면 고향을 그리워하는 단 사람 한명이라도 북한땅에서 자라는 소나무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엄복용  umdani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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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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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우현 2018-05-24 19:23:05

    ㅋㅋ 목사님 내외분의 마음과 일관된 모습을 소나무가 말해 주는듯 싶네요   삭제

    • 김미연 2018-05-15 13:46:43

      소나무의대한사랑과향수가느껴집니다.
      늘푸르고한결같은소나무를닮아가고싶어지네요~^^
      고향의향수가느껴지는멋진글감사합니다~^^♡   삭제

      • 강서연 2018-05-15 11:08:29

        추억이 깃든 소나무 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거닐고 싶은 낭만이 묻어나는 소년감성의 글 마음에 담아갑니다.   삭제

        • 김유순 2018-05-15 11:01:21

          안녕하세요
          목사님
          새하늘의 교회 김유순 권사입니다
          기자로서 활동하는 목사님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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