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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의 유래, 아시나요?제사, 살아계신 부모를 잘 공경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시행한 것.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가을이 되면 오곡백과(五穀百果)가 풍성하고 넉넉하여 먹을 것이 많다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지내기 바라는 사람들의 바람이 담겨 있는 말인 것이다.

이쯤 되면 우리에게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한가위, 중추절, 추석이라는 단어다. 한가위는 음력 8월 십오일 곧 팔월대보름으로 추석을 말하는데, 한 가운데라는 뜻으로 계절적으로 가을의 중간달이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올해(2019년도)는 이른 추석명절이 되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더욱 마음이 바쁘게 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추석이나 설을 맞이하면 마음의 갈등을 느끼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개신교 기독교인들이다.

기독교인들은 명절 때가 되면 가족 친지들과 모인 자리에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니 안 지내니 또는 절을 해야 되느니 안해야 되느니 등으로 옥신각신하며 말다툼과 심지어 불효막심한 후레자식으로 취급 받는다. 

한국의 제례법(祭禮法)은 중국에서 도입되었다. 중국 상고대(삼황오제시대)에는 민간 제사법이 없었다. 단, 천제는 있었다. 요순성대에는 법이 하나 있었는데 귀덕(貴德)이었다. 즉, 덕망이 높은 사람을 숭상했다.

하(夏)나라 우(禹)대에 귀덕(貴德)의 법이 변하여 귀작(貴嚼)이 되었다. 곧 벼슬을 숭상하게 되었고 또 그 법이 변하여 귀부(貴富)가 되었으니 그것은 재물을 숭상하게 되고 나라에 세금을 많이 바치는 자를 상등인으로 했다.

그러나 주나라 주공이 그 조카 성왕(成王)이 어려서 섭정을 할 때에 그 법을 고쳐서 귀친(貴親)으로 했다. 곧 효도를 강조하고 효자를 상등인으로 했다. 그리고 효도의 방법을 국법으로 선포하고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그 자녀들이 불효의 죄인이 되어서 죄수복을 입었으니 그것이 지금의 상복이 되었다.

또한, 초상(初喪)후에도 묘 앞에 움막을 지어놓고 시묘삼년(侍墓三年)을 했다. 시묘삼년이 끝나면 가정으로 돌아와서 매년 기일(忌日)에는 아직도 살아계시듯 음식을 차려놓고 산 부모님을 모셔다가 대접하며 그 앞에서 절을 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나면 그 자녀들이 불효의 죄인이 되어서 죄수복을 입었으니 그것이 지금의 상복이 되었다.

양친(兩親)이 다 세상을 떠난 후에는 그 양친의 기일(忌日)에 음식을 차려 놓고 그 앞에서 절을 하면서 효도의 법을 실물교수(實物敎授)하였고 이어 혈손 아이들과 이웃에게 음식을 나누었다. 이것이 후일에 시동제(尸童祭)라고 한다.

혈손 아이들이 없는 가정에서는 중(僧)을 데려와 대접을 하면서 효도의 법을 배웠다. 이것이 후일 승제(僧祭)라고 했다. 이렇듯 제사의 유래는 우리나라 사람이 오래전부터 중국에서 전해져 내려온 유교(儒敎)적 관습에서 젖어 있어서다.

유교의 핵심은 인간행위의 기본이자 모든 덕의 으뜸으로 삼고 있는 '효' 사상이다. 유교에서 말하는 효의 근본정신은 가장 귀한 생명을 조건 없이 주고 극진한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준 부모와 선조에 감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효는 부모 생시뿐 아니라 사후(死後)에도 상례(喪禮)와 제례(祭禮)를 통해 “죽은 이 섬기기를 살아계실 때 섬기듯이 한다(중용 19장)”라는 정신으로 즉, 죽은 자를 섬기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제사법은 다 살아계신 부모를 잘 공경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시행한 것이요 결코 죽은 부모를 대접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시대가 흐름에 따라 제사의 원리가 점차 변하게 되었으니 이제는 위패(位牌)를 세워놓고 제사를 지내고(가묘에서) 혹은 지방을 부쳐놓고 제사를 지낸다. 이와 같이 지금에 와서는 근본 원리인 살아계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죽은 자를 대접하는 제사가 되어 버렸다.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성경에는 살아계신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강조했다.(출 20:12, 엡6: 1~3, 잠23:25) 또한, 불효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했다.(신21:18) 단지, 사람이 죽으면 육신은 흙에 묻히되 그 영혼은 천국 아니면 지옥에 가니 결코 제사 때에 오는 것이 아니며 다만 마귀가 그 제사를 받으니 "이방인의 제사는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고전 10:20)고 했다.

신자는 살아 계신 부모를 공경하고 산제사(살아 계실 때에 대접을 잘하는 것)를 드리는 것이다. 부모님 기일에는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그 부모님의 은덕을 추모하며 또한 자녀들에게 효도를 강조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차재만  cjm716@channel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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